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전설을 영화로 만나다

by skywalker 2023. 1. 16.
반응형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슬램덩크 영화로 돌아오다

1996년 마지막 회를 출간하며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했던 슬램덩크. 한 시절 슬램덩크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랬던 슬램덩크가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돌아왔다. 어린 시절 슬램덩크의 새 책이 나오기만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며 살던 그 시절의 아이들은, 어느새 30~40대가 되었고, 슬램덩크가 26년 만에 돌아온다는 소식이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유년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이기에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영화보다 컸을 것이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5인방(송태섭, 강백호, 서태웅, 정대만, 채치수)의 멈추지 않는 도전기를 그리고 있다. 원작 슬램덩크에서는 강백호가 주인공이지만, 이번 극장판에서는 원작에서 조연으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송태섭의 스토리가 전면에 부각됐다. 북산고 대 산왕공고의 경기가 시작되면서 중간중간 송태섭의 가슴아픈 가족사가 교차 형식으로 등장한다.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를 잃고, 이후 삶의 버팀목이었던 농구 천재 형까지 사고로 떠나보내게 된 송태섭은 농구를 그만두게 된다. 더 이상 엄마를 힘들게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송태섭은 방황하게 되지만, 결국 농구에 대한 마음을 접을 수 없는 스스로를 결국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단순히 농구경기만을 그리지 않았고, 원작에 없던 송태섭에 대한 서사를 넣어 영화의 내용이 풍부해졌다. 

마치 한 판의 경기를 그대로 직관한 것 같은 전율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 슬램덩크의 마지막 경기인 북산고 대 산왕공고의 경기를 그리고 있다. 경기 초반부 북산고는 산왕공고에게 형편없이 밀리지만, 점차 격차를 줄여나가며 역전의 기회를 포착하는 긴장감 넘치는 후반부 경기를 이어나간다. 최고의 팀인 산왕공고와 벌이는 경기 장면은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며, 마치 경기장 안에 들어가 경기를 보는 것만 같이 선수들의 흥분과 떨림이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을 준다. 이미 흥분의 도가니가 된 경기장과 캐릭터들의 땀과 눈물이 범벅된 표정이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이 생생했다. 특히 경기 마지막 10분간은 긴장감이 최고로 고조되는 순간이다. 관객들도 영화 속 캐릭터와 한 몸이 된 것처럼, 순간순간 탄성을 내질렀다. 

완성도 높은 스포츠 애니메이션 영화

이번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 만화가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을 썼고, 감독까지 맡았다고 한다. 원작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굉장히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영화에서는 3D(컴퓨터 그래픽)로 모델링을 한 후, 2D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텍스처를 덧입힌 카툰렌더링 기술을 적용했다. 그래서 마치 실제 농구 경기를 보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제대로 살려냈다. 그로 인해 캐릭터들의 모든 움직과 표정 하나하나에 마치 현실과 같은 생동감이 느껴졌고,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더 큰 몰입도를 이끌어 냈다. 특히 각각의 캐릭터를 따라가는 듯한 카메라 앵글로 그 움직임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은 생생함을 극대화했다. 

원작을 몰라도 재밌다

현재 30~40대를 열광케 하고 있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하지만 이보다 더 젊은 세대들에게는 슬램덩크가 생소한 작품일 수 있다. 원작을 몰라도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볼만한 영화일까. 실제 영화 리뷰들을 보면 원작 내용을 전혀 모르고 봤지만, 박진감과 긴장감이 넘치는 연출과, 캐릭터들의 살아있는 움직임, 극대화되는 몰입감 그리고 경기가 절정에 달한 오히려 BGM을 빼고 정적을 택해 관객들을 숨죽이게 하는 등의 포인트가 압권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또한 송태섭의 가슴 아픈 서사 또한 슬램덩크 원작의 내용을 전혀 모르더라도 충분히 몰입되고 그 감정선을 이해하고 따라가는 데 무리가 없다는 평이 대다수이다. 오히려 눈시울이 붉어져 눈물을 참기가 힘들었다는 후기들이 많다. 그래서일까.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성적은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 곧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랩덩크>의 인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감이 크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