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터클함 그 자체, 영화 외계+인 1부
영화 <외계+인 1부>를 본 나의 감상평을 단 한 줄로 요약하자면 '세상에 어쩜 이런 영화가 있나'였다. 기대이상으로 신나고, 재미있고, 짜릿한 한 마디로 스펙터클함 그 자체인 영화. 바로 2부를 볼 수 없는 것이 야속하기만 했는데, 한편으로는 이 영화 꽤나 호불호가 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며, 이러다 2부를 영영 못 보게 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마저 들었다. 절대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되는 데 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나도 빠른 전개에 중반부가 넘어서기까지 스토리라인을 내가 제대로 따라간다는 느낌이 그다지 들지 않았다. 재미있지만 호흡을 쫓아가기엔 다소 버거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중후반부에 이르러 스토리에 대한 이해가 정리되며 영화에 푹 빠져 즐기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순제작비만 330억이 넘게 투자된 영화인 만큼 CG와 세트에도 공이 많이 들어가 보는 재미 또한 높다.
인간의 몸 속에 갇힌 외계인 죄수들
현재 세상에서 가드(김우빈)와 썬더는 인간의 몸속에 갇힌 외계인 죄수들을 관리하며 지구에서 살아간다. 외계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의 몸속에 그들의 죄수들을 넣어 가둬왔던 것. 가드에겐 딸, 이안(최유리)이 있는데, 사실 이안은 친딸이 아닌, 1380년 고려에서 여인의 몸에 갇혀 있던 탈옥범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죽게 된 그 여인의 딸을 '현재'로 데려와 키우게 된 것이었다. 이안은 늘 아빠인 가드의 행적을 수상하게 여기는데, 아빠의 차에 핸드폰을 설치해 가드와 썬더의 대화를 엿듣게 되고, 대화 속에 등장한 서울시내의 한 병원으로 향하게 된다. 그런데 같은 시각, 그 병원의 상공에는 정체불명의 우주선이 나타나고, 우주선에서 떨어진 작은 돌멩이에서, 날카롭고 긴 촉수들이 튀어나와 사람들의 몸에 꽂히는 기이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외계인들의 그들의 죄수들을 인간의 몸에 주입하는 상황을 목격하게 된 것이었다. 한편, 가드와 썬더는 외계인 죄수 무리 중 일부가 지구인의 몸에 감금된 죄수들을 탈옥시키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저지하게 되는데, 에너지를 빼앗긴 가드가 소멸직전에 이르자 이안은 외계인들을 시간 속에 가두자며 시간의 문을 열고, 이들을 공격하던 외계인들과 함께 시간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전개
영화 <외계+인>은 2022년 현재와 고려 시대를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630년 전 고려에서는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과 천둥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이 엄청난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승부를 벌이고 있는데, 역시 신검의 비밀을 찾고 있는 두 신선 흑설(염정아)와 청운(조우진) 또 가면에 가려진 자장(김의성)도 쟁탈전에 가세한다. 그 과정에서 그림 속 사물과 동물이 현실화되고, 부적으로 항아리 속에 외계인을 가두고, 손이 거울을 통과하자 거대한 크기로 변하는 등 흥미로운 도술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그즈음 깊은 산 속에 계곡에 묻혀있던 우주선이 빛을 내며 떠오르기 시작한다.
영화 외계+인에 대한 TMI
배우 류준열은 도사 무륵 캐릭터를 연기할 때 최동훈 감독의 전작인 <전우치>에서 전우치 역을 맡았던 강동원에게 조언을 요청했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최동훈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한 류준열은 도사 무륵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무륵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기계체조를 배우고 고난도의 와이어 액션까지 소화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숨은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 <외계+인> 촬영기간 중 54일간 비가 내렸다고 한다. 그 덕에 괴산 산속의 밀본 오픈 세트장은 비와의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었는데 모튼 스태프들이 세트장에 물을 퍼내며 고생스럽게 촬영을 했었다는 후일담이 전해진다. 두 신선과 외계인이 사투를 벌였던 밀본 액션 장면을 찍으며 류준열은 8kg나 빠졌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김태리는 촬영 현장에서 빼어난 손재주를 발휘했다고 한다. 염정아와 김의성을 비롯해 배우들의 특징을 잘 살린 캐리커쳐를 그리며, 함께 하는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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