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보다 더 뛰어난 끝내주는 2편!
지난 1월 4일 개봉한 <장화 신은 고양이 : 끝내주는 모험>은 속편으로, 1편이 나온 지 무려 11년 만에 개봉한 영화이다. 보통 1편보다 나은 2편이 없다는 속설이 들어맞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장화신은 고양이>는 그 속설을 철저히 깼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스펙터클하며 눈을 즐겁게 해주는 영화다. 자신이 가진 9개의 목숨만을 믿고, 늘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았던 장화 신은 고양이. 9개의 목숨은 장화 신은 고양이에게는 무한한 자신감과 과감함의 원천이었다. 하지만 무엇이든 넘치면 그 소중함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고 했던가. 어느 날 마을에 쳐들어온 괴물과 여느 때처럼 맞서 싸우다 사고로 쓰러지게 된 장화 신은 고양이는, 깨어나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자신에게 남아있는 목숨이 어느새 단 하나밖에 없음을 알게 된 것. 그날 이후, 장화 신은 고양이는 더 이상 예전의 화려하고도 당당했던 히어로의 삶을 살 수가 없었다. 하나뿐인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그저 조용한 삶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장화 신은 고양이는 고양이들을 돌봐주고 있는 마마루나 할머니의 집으로 들어가 반려묘의 삶을 살게 된다. 그렇게 그곳에서 무료하고 지루하지만, 평범한 삶을 이어나가게 된다. 하지만 망토를 휘날리며 칼을 휘두르던 화려한 삶을 살던 그가 평범한 삶을 이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유기견 강아지 페로에게 그 어떤 소원도 들어준다는 '소원의 별'에 대해 듣게 되고, 다시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들
주인공 장화신은 고양이 외에도, 이번 영화에는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인물로 등장한다. 마마루나 할머니 집에서 조용히 숨어 지내다 만나게 된 강아지 페로. 순진하고 착하며 4차원적인 매력을 가진 강아지로 장화 신은 고양이와 함께 모험에 나서게 된다. 함께하는 친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 조건 없이 따라주며, 특유의 선함과 따스함을 가진 페로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힐링을 받는 느낌이 든다. 또 다른 주요 캐릭터는 <장화 신은 고양이>의 히로인, 키티 말랑손이다. 키티 말랑손은 장화 신은 고양이만큼이나 존재감 있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데, 마냥 까칠한 것 같이 보이면서도 따뜻한 구석이 있는 캐릭터이다. 키티 말랑손 역시 소원별의 지도를 찾아 나섰다가 우연한 기회로 장화 신은 고양이, 페로와 함께 팀을 이뤄 모험에 나서게 된다. 그 외에 악당 캐릭터인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범죄단, 빅 잭 호너, 빅 배드 울프 등 각자의 사연과 이유로 소원별을 찾아 나서는 이들 사이의 경쟁과 추격전이 영화의 극적인 느낌을 더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
<장화 신은 고양이 : 끝내주는 모험> 편에 참여한 목소리 배우들 중에서는 11년 전 1편에 참여했던 안토니오 반데라스(장화 신은 고양이 역), 셀마 헤이엑(키티 말랑손 역)이 반갑게도 이번 편에 그대로 목소리 출연을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부제가 '끝내주는 모험'이지만, 원래 영문 타이틀은 <Puss in boots: The Last Wish>이다. 번역하면 부제는 '마지막 소원'이라는 이야기인데, 8개의 목숨을 잃고 마지막 남은 목숨으로 다시 9개의 목숨을 되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에 대한 간절함이 그대로 묻어있는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장화 신은 고양이의 실제 캐릭터가 된 고양이의 품종은 '스코티쉬폴드'라고 알려져 있다. 장화 신은 고양이가 이 세상에 처음 선보였던 날, 스크린을 가득 채웠던 그 똘망똘망하고 반짝이던 눈빛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스코티쉬폴드' 종 역시, 똘망똘망하게 큰 두 눈동자와 귀엽고 동그란 얼굴, 말 그대로 귀여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스코티쉬폴드'의 실제 성격은 유순하고 온순하여 영화 속 장화 신은 고양이와는 정반대라고 한다. 그리고 극 중에서 장화 신은 고양이에게는 9개의 목숨이 있는 걸로 묘사되는데, 이는 실제 오래된 영어 속담에도 있는 말이라고 한다. A Cat has nine lives. 말 그대로 고양이는 목숨이 9개다라는 말로, 쉽게 죽지 않는다는 표현으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이 말은 16세기 즈음 만들어진 말로,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땅에 사뿐히 내려앉는 모습을 보고 만들어진 표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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