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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그린랜드 영화, 인류를 멸종시킬 초대형 혜성 충돌

by skywalker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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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랜드
영화 <그린랜드>

초대형 혜성 충돌까지 48시간의 스토리

건축설계사로 일하고 있는 존(제라드 버틀러)은 아내 앨리슨(모레나 바카린)과 별거 중이었으나, 아들 네이튼의 생일을 맞아 아내와 아들이 지내는 집으로 가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뉴스에서는 혜성의 잔해들이 곧 지구로 떨어질 것이란 뉴스가 나오며, 대기권 진입 시 다 타버릴 것이라며 큰일이 아니라는 식의 보도가 이어졌다. 존은 아들의 생일파티에 필요한 음식들을 사러 네이튼과 마트에 가게 되고, 장을 보던 중 갑자기 여기저기서 울리는 핸드폰 경보음. 그것은 대통령 경보였다. 그리고 존의 핸드폰으로 미국 국토안보부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받으니, 이것은 대통령 경보 발령으로 연습이 아닌 실제 상황이며, 존 앨런 개리티는 긴급 대피 장소로 이동하라며 아내와 아들만 동행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안내는 기다리라는 메시지였다. 대피 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전화를 받은 존은,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급히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오자 이웃들이 모두 모여 뉴스를 보고 있었고, 존은 앨리슨에게 자신이 받은 메시지 얘기를 해주지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 시각에도 여전히 뉴스에서는 혜성이 버뮤다 삼각지대로 떨어질 것이라 말하는데, 이상하게도 그 순간 집에 엄청난 진동이 느껴지고, 존이 밖으로 나가보니 혜성이 떨어진 충격파가 순식간에 존을 덮치게 되고, 집안의 창문도 다 깨져버리게 된다. 알고 보니 혜성은 플로리다 중부에 떨어졌고, 존의 집도 충격파를 받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뉴스에서는 충격파로 인해 플로리다 도시 중심부가 순식간에 불바다로 변해버리는 영상이 송출되고, 그 순간 존의 폰과 집안의 TV에는 존의 가족이 대피 대상자로 선정됐음을 알리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이를 본 이웃들은 동요되기 시작한다. 존의 가족은 급히 짐을 싸 집을 떠나고, 이웃들은 자신들도 데려가 달라며 애원하지만 매정하게 뿌리치고 떠날 수밖에 없는 존. 그리고 존의 가족들은 대피장소인 비행장으로 가까스로 도착하지만, 비행기 탑승 띠를 받고 타려고 하는 순간, 당뇨병을 앓고 있는 아들의 약 인슐린이 차에 빠진 것을 알게 되고, 존은 인슐린을 가지러 다시 차로 가게 된다. 그런 존을 기다리고 있던 앨리슨과 네이튼은, 비행장에 있던 군인에게 아이 아빠가 아이 약을 가지러 갔다는 말을 하게 되고, 그 말을 들은 군인은 상사에게 보고해, 네이튼을 탑승자 명단에서 빼게 된다. 지병이 있는 경우, 탑승이 불가하다는 원칙이 있었으나 전달이 누락됐던 것이다. 이 일로 서로 어긋나 헤어지게 된 존과 그의 가족들, 과연 최종 대피 목적지인 그린랜드로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재난영화에 찾아온 제라드 버틀러

영화 <그린랜드(Greenland)>는 릭 로먼워 감독과 제라드 버틀러가, 기존의 지구 멸망 재난영화가 비판받아왔던 점들을 보완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보고자 한 시도작이라 할 수 있다. 화려한 재난씬에만 집중하지 않고, 현실감없이 지나치게 정의로운 캐릭터들도 현실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으로 그리면서, 지구 멸망을 눈앞에 둔 재난상황에서의 실제 인간들의 모습을 최대한 리얼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시도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느낌이다.

재난영화임에도 찾아보기 힘든 재난씬들

영화 <그린랜드(Greenland)>의 가장 큰 줄기는, 지구의 3/4를 날려버릴 초대형 혜성이 추락하기까지의 스토리이다. 그리고 그 혜성의 위력은 과거 공룡들을 멸종시켰던 혜성보다 더 크고 강력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전 인류를 멸망시킬 수준의 혜성이라고 우려하는 데 반해 영화가 끝날 때까지 볼 수 있는,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강력하고 스펙터클한 파괴장면들은 사실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관객들은 아마도 지구를 통째로 삼켜버리는, 마치 핵폭탄이 터지는 것만 같은 수준의 충격적인 장면을 은근 기대했었을 텐데, 아쉬움이 크게 남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딥 임팩트>, <아마겟돈> 같은 엄청난 이전작들로 인해 눈이 높아진 관객들에겐 더더욱 실망스러울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저예산 영화의 한계겠지만, 그로 인해 재난영화에서 '재난'을 제대로 경험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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